<기자회견문> 세종호텔 문제 해결 촉구
2025.3.10_오전11시(고공농성장 앞) 명동역 1번출구
세종호텔 노동자들이 15년째 싸우고 있습니다. 고진수 지부장은 마지막 결단으로 명동대로 지하차도 위 10미터 철재 구조물 위에서 26일째 농성중입니다. 이에 세종호텔 문제 해결을 바라는 시민사회 기자회견을 백기완재단 주최로 열었습니다.
<주요 발언문>
신학철 백기완노나메기재단 이사장
자기 배만 불리려하면 키가 안 큰다고 했어요 기업이나 돈 많은 사람들은 자기 뱃속만 채우고 있습니다. 키가 안 커요. 다른 사람과 같이 도와가면서 해야지 큰 기업이 됩니다. 이 어려운 시대 백기완 선생님의 뜻을 받들어 모든 노동자, 어려운 사람들이 함께 잘 사는 노동해방세상으로 함께 가야 합니다.
김세균 서울대 명예교수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의 투쟁이 1000일을 넘었고 급기야 위원장이 고공농성을 하는 사태에 이르렀습니다. 코로나19를 핑계로 직장 내 민주노조에 참여했던 사람들만 꼭 찝어 해고하고, 민주노조를 어용노조로 만든 사례입니다. 이 투쟁은 부당한 노동탄압에 대해 끝까지 굴하지 않는 투쟁입니다. 수많은 사람들이 사회적 연대를 하는 투쟁입니다. 회사 측의 정리해고가 정당하다는 법적 판결을 넘어 사회적 정의와 노동권과 직장 내 민주주의를 위한 투쟁으로 큰 의의를 지닙니다. 이 투쟁이 승리하도록 함께 노력합시다.
손호철 서강대 명예교수
백기완 선생님이 노구를 이끌고 사회연대투쟁에 나서는 것을 보면서 연대의 자리에 나오게 됐습니다. 해직된 지 3년이 됐고, 고공에 올라간 지 한 달이 되어갑니다. 이 문제가 제가 몸담았던 대학의 문제와 직결되어 있다는 사실입니다. 여소야대 시절에 개안한 잘못된 사학법으로 인한 문제이고, 김대중 정부에서 만든 정리해고의 문제입니다. 비상계엄은 해제됐지만 일터의 비상계엄인 정리해고의 문제가 빨리 해결되어야 합니다.
이수호 전 민주노총 위원장
고진수 동지의 용기에 무한한 존경과 찬사를 보냅니다. 혼자 올라가있지만 혼자가 아닙니다. 이 땅에는 많은 고진수들이 곳곳에서 아무도 돌아봐주지 않는 외로움과 억울함과 구조적 모순 속에서 추위에 떨고 외면에 떠는 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내란을 일으킨 도둑놈은 실실 웃으면서 감옥을 나왔는데, 우리 고진수 동지는 왜 하늘감옥에 머물러야 하는지 우리에게 물어봐야 할 시간입니다. 모든 것이 제 자리로 돌아가고, 모든 것이 상식적인 나라가 정상의 나라입니다. 먼저 구덩이 소음 속에서 혼자 싸우고 있는 고진수 동지, 세월의 봄만이 아니라 모든 사회 구석구석에 봄이 찾아오도록 노력하면서, 고진수 동지가 빨리 내려오도록 함께 싸워야 합니다.
최갑수 서울대 명예교수
최근에 우리나라에서 법치주의 운운하는데 민주주의의 최소한의 영역이고, 법은 대개의 경우 강자의 논리에 불과합니다. 프랑스혁명 때 혁명이 일어나자마자 궤제의 사법제도를 일신하기 위해 1년의 노력 끝에 신속하고 무료로 재판을 하기로 하고, 법복귀족들의 반대를 물리쳤다. 법이라는 것이 강자의 논리가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삶에 공평한 것으로 바뀌어가야 합니다. 최근 우리나라를 보면서 사법체제가 구체제에 불과한 것이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민주주의의 큰 싸움에 고진수 동지의 싸움도 함께 하고 있습니다.
권영길 전 민주노총 위원장
시민여러분 저 하늘에 사람이 있어요. 세종호텔이 정리해고한 노동자 고진수가 있습니다. 세종호텔이 민주노조 조합원 대부분을 정리해고하고, 나머지를 비정규직으로 만든 호텔에서 복직투쟁을 하는 고진수가 있습니다. 노동 없는 민주주의는 민주주의가 아닙니다. 노동이 존중받지 않는 세상은 참세상이 아닙니다. 윤석열 탄핵 사회대개혁 투쟁이 물결치고 있습니다. 세종호텔 해고노동자들이 복직투쟁을 하는 이곳이 사회대개혁 투쟁입니다. 세종호텔 자본에 엄중히 경고합니다. 고진수 노동자를 원직복직시키지 않으면, 해고 노동자들을 복직시키지 않으면, 비정규직 노동자들을 정규직화하지 않으면 사회대개혁 물결이 당신들을 쓸어버릴 것입니다. 함께 외칩니다. 정리해고 없는 세상, 비정규직 없는 세상, 차별 없는 세상을 만듭시다. 힘내라 고진수, 힘내라 세종호텔 민주노조.
임영일 전 영남대 교수
세종호텔 투쟁이 10년도 넘었습니다. 세종호텔에서 회의실을 빌려서 식사도 하고 차도 마시고 노동자들과 대화를 했던 오랜 기억이 났습니다. 제가 활동하는 창원, 거제, 마산, 통영 등에 최근 몇 년 사이에 하청노동자들의 해고 사례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하청노동자가 스스로 철제감옥을 만들어 스스로 가둔 사례가 있습니다. 오늘 기자회견을 계기로 이제는 세종호텔 문제가 해결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임진택 판소리 명창
윤석열 곧 파면될 것이고, 민주사회를 염원했던 수많은 시민들이 이리로 몰려와서 함께 동참할 것입니다. 힘내십시오. 고진수 동지
고진수 세종호텔지부장
고공에 오른 후에도 한국사회가 돌아가는 꼴이 답답한 연속입니다. 더 엄혹한 시절에 사회 민주주의와 노동자들의 삶을 위해 목숨 바쳐 싸워오신 분들이십니다. 지금 많은 사람들이 재물에만 관심이 있고, 주변을 돌아보는 데는 인색한 시절입니다. 자살율이 1위인 것은 무엇으로도 설명할 수 없습니다. 주명건은 사학재단을 개인 재산처럼 주머니를 채워왔습니다. 250명이 넘었던 세종호텔 정규직이 이제는 정규직 21명, 비정규직 포함해도 60명이 되지 않습니다. 세종호텔은 너무나 영업이 잘되고 있습니다. 직원들이 즐겁게 일해야 투숙객들도 행복할 수 있는데, 주명건은 복직에 대해 한마디도 하지 않습니다. 우리 힘은 부족하지만 더 많은 연대로 세종호텔의 정리해고가 잘못됐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알아가고 있습니다. 반드시 복직하도록 하겠습니다.